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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셰브론 주유소 가지 마라”

  • 5월 23일
  • 1분 분량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미국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셰브론이 치솟는 개솔린 가격 책임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뉴섬 주지사 측은 운전자들에게 “셰브론 주유소를 피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5월 2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브랜드가 없는 일반 주유소의 개솔린도 동일한 정유시설과 저장탱크, 송유관을 사용하며 캘리포니아의 동일한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석유기업들은 이미 트럼프의 이란 전쟁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브랜드 이름 때문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주지사실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산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셰브론 주유소의 가격이 일반 무브랜드 주유소보다 갤런당 평균 60~80센트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미국 내 최대 이동 시즌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셰브론은 캘리포니아 전역 주유소에 “주정부의 기후 정책이 개솔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설치하며 반격에 나섰다. 안내문에는 “캘리포니아 정치인들이 지역 일자리와 저렴한 에너지보다 외국산 원유와 연료를 선택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소비자 행동을 촉구하는 QR코드도 포함됐다.

셰브론 대변인 로스 앨런은 “운전자들이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소비자 교육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며 “캘리포니아 정책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내 수백 개 셰브론 주유소 대부분은 독립 운영 방식이어서 가격도 개별적으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캘리포니아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6.14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1.58달러 높은 수준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세금은 갤런당 약 70센트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 악화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원유 운반선들의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개솔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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