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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오피 니언
[편집국장 칼럼]민주당,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할까?
2028년 미국 대선의 풍향을 읽으려는 이들은 하나의 공통된 질문에 부딪힌다. “왜 많은 분석가들이 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질 수 있다고 말하는가.” 이는 단순한 여론조사 수치의 문제가 아니다. 더 깊은 곳에서, 정치 지형을 흔드는 구조적 변화들이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민주당은 다양한 이념과 세대를 포괄하는 ‘빅 텐트’ 정당이다. 그러나 2028년을 앞두고 이런 다양성이 오히려 메시지의 일관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진보세력은 기후, 경제 정의, 국제 문제에서 더 급진적 변화를 요구하고, 중도파는 실용적 접근을 선호하며, 핵심 지지층인 흑인·라티노·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서로 다른 정책 기대치를 갖고 있다 이런 균열은 정책 우선순위의 혼선을 낳고, 결국 지지자들의 투표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당 내부의 에너지가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선거전은 시작부터 힘든 싸움이 된다. 미국 대선은 결국 6~7개 스
[경제 전문기자 칼럼]명문대 졸업장, 더 이상 취업 보증수표 아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미국 명문대 컴퓨터 사이언스 졸업생들은 졸업 전부터 복수의 오퍼를 손에 쥐었다. 구글·메타·아마존이 수십만 달러 패키지를 들고 캠퍼스 리쿠팅에 나섰다. 지금은 다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팬데믹 시기의 과잉 채용이 부메랑이 됐고,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다. 그리고 결정타는 AI였다. 생성형 AI는 주니어 개발자가 담당하던 반복 코딩·테스트·문서화 작업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AI가 주니어 열 명 몫은 한다"는 논리로 신규 채용을 줄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학벌의 가치가 무너진 게 아니라 '평준화'됐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명문대 졸업장이 서류심사 통과의 열쇠였다. 지금은 명문대 출신들이 넘쳐나면서 학벌은 더 이상 변별력이 없다. 면접관 앞에 앉은 지원자 열 명 중 아홉이 상위권 대학 출신이면 결국 이를 가르는 건 다른 무언가다. 실제 현업 채용 담당자들이 꼽는 변별 요소는 세 가지로
![[편집국장 칼럼]명문대 못간다고 죽나? 사회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74e227964ade445bb58f694841b36c9a~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74e227964ade445bb58f694841b36c9a~mv2.webp)
![[편집국장 칼럼]명문대 못간다고 죽나? 사회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74e227964ade445bb58f694841b36c9a~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74e227964ade445bb58f694841b36c9a~mv2.webp)
[편집국장 칼럼]명문대 못간다고 죽나? 사회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
사회에서 ‘명문대’는 일종의 신앙처럼 취급된다. 고교생의 하루는 명문대 입학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부모의 경제력은 사교육 투자액으로 환산되며, 심지어 한 사람의 잠재력마저 대학 이름으로 재단된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명문대 못 간다고 정말 죽나? 결론부터 말하면, 죽지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죽을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대학 간판=인생 성적표’라는 허상을 믿어왔기 때문이다. 명문대 신화는 능력주의의 탈을 쓴 구조적 편향이다. 좋은 대학 → 좋은 직장 → 안정된 삶이라는 공식은 한때 유효했지만, 지금은 이미 균열이 생겼다. 대기업 채용은 축소되고, 스타트업과 프리랜서 시장은 확대되고, 기술 변화 속도는 대학 간판보다 포트폴리오를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전히 ‘간판’에 집착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간판은 평가를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건 어렵
[편집국장 칼럼]일하기 싫은 당신, 정상입니다
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린다. 눈을 뜨는 순간 이미 피곤하다. 몸이 아닌 마음이. 오늘도 회의, 메일, 보고서, 그리고 왜 하는지 모를 일들의 연속. 침대에서 일어나며 드는 생각 하나, "나는 왜 이걸 해야 하지?" 이 감정을 느끼는 당신에게 세상은 말한다. 게으르다고. 의지가 없다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먼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일하기 싫다'는 감정은 크게 세 가지 중 하나에서 온다. 첫째, 이 일이 나와 맞지 않을 때. 적성과 무관한 일을 10년째 하고 있다면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건 당연하다.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나침반이다. 둘째, 번아웃 됐을 때. 너무 열심히 한 사람이 결국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역설. 번아웃은 무기력한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쏟아부은 사람에게 찾아온다. 셋째,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닐 때. 상사, 조직문화, 인간관계, 수면부족, 삶의 의미 상실 — 이중 하나만
[경제 전문기자 칼럼]치솟는 개스값,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개스값이 치솟으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연료비는 단순한 생활비 압박을 넘어 소비 심리와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첫째, 소비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출퇴근 거리를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자동차 운행 시 급가속·급정지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연료 소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요즘은 카풀, 전기스쿠터, 자전거와 같은 공유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둘째, 연료비에 민감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매달 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연료비 상승분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거리 운행이나 여행 계획은 연료 가격 변동을 확인한 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셋째,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 정책을 활용하라. 연료세 감면, 대중교통 보조
[편집국장 칼럼]'섹션8 아파트' 입주는 꿈에서나 가능
많은 한인들이 입주하고 싶어하는 '섹션 8(Section8) 아파트'. 이곳에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꿈에서나 가능하다는 말이 심심찮게 회자된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가 운영하는 섹션8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구의 임대료를 보조해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한 제도다. 취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공급보다 훨씬 많은 수요’다. 많은 지역에서 대기자 명단은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이어진다. 심지어 접수 자체가 수년간 닫혀 있는 경우도 흔하다. 캘리포니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주거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바우처를 받는 비율은 제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만 명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언제 기회가 올지 기약할 수 없다. 문제는 단순한 ‘시간 지연’이 아니다. 기다리는
[경제 전문기자 칼럼]광고에 꽁꽁 묶인 언론, 한인 종이신문의 구조적 한계
미국 내 한인 종이신문은 이민사회 형성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오늘날 몇 가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독자층의 축소다. 1세대 이민자 중심으로 형성된 독자 기반은 고령화되고 있으며, 영어에 익숙한 1.5세, 2세, 3세는 종이신문을 점점 외면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영향력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광고 의존 구조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상당수 매체가 지역 소상공인 광고에 의존하다 보니 광고주에 대한 비판적 보도나 심층 취재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보다 생존이 우선시되는 구조 속에서 저널리즘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전환의 지연도 문제다. 많은 한인 신문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종이신문의 연장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도 한계다. 커뮤니티 소식과 정치,
[프로야구 칼럼]미국 야구, '우주 최강' 자존심에 금이 가다
202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역사적 순간이었다. 3월 1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베네수엘라는 야구 종주국 미국을 3-2로 꺾고 사상 첫 WBC 우승을 차지했다. 여섯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남미 국가로는 최초, 라틴 아메리카 전체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 우승국이 되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앞세워 결승에 올랐지만 경기 내내 베네수엘라의 조직력과 집중력에 밀렸다. 미국은 7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고, 선발 놀란 맥클레인은 폭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4⅓이닝 동안 미국 타선을 1피안타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은 2023년 일본에 이어 2026년 베네수엘라에게도 결승에서 패하며, WBC 2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교육 칼럼]하버드의 성적 인플레이션이 말해주는 것](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0732b9ec37f34a8182bbac8226d29fcf~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0732b9ec37f34a8182bbac8226d29fcf~mv2.webp)
![[교육 칼럼]하버드의 성적 인플레이션이 말해주는 것](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0732b9ec37f34a8182bbac8226d29fcf~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0732b9ec37f34a8182bbac8226d29fcf~mv2.webp)
[교육 칼럼]하버드의 성적 인플레이션이 말해주는 것
하버드 대학 재학생의 평균 학점은 A-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는다.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성 뒤에 숨겨진 이 수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적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일한 수준의 성취에도 더 높은 학점이 부여되는 현상이다. 하버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최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이 추세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하버드의 경우 그 상징성 때문에 비판의 무게가 다르다. 문제의 본질은 교육의 신뢰성 훼손이다. 학점이 실력을 반영하지 못할 때 그 졸업장이 증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이미 눈치채고 있다. 하버드 출신이라는 후광 뒤에 실제 역량이 가려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더 깊은 문제는 구조적 유인이다. 교수는 강의 평가를 의식해 학점을 후하게 주고, 학생은 좋은 학점으로 취업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한다. 대학 측은 졸업생의 성공 통계를 관리하고
![[프로야구 칼럼]WBC 8강서 한국야구 쪽팔린 0-10 콜드게임 패배](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25881aac98f34a8192b7d5051cb77aa9~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25881aac98f34a8192b7d5051cb77aa9~mv2.webp)
![[프로야구 칼럼]WBC 8강서 한국야구 쪽팔린 0-10 콜드게임 패배](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25881aac98f34a8192b7d5051cb77aa9~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25881aac98f34a8192b7d5051cb77aa9~mv2.webp)
[프로야구 칼럼]WBC 8강서 한국야구 쪽팔린 0-10 콜드게임 패배
한국 야구가 3월13일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순간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한국 야구가 마주한 구조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경기 내용은 물론,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더 뼈아프다. 한국은 17년 만에 WBC 8강에 올랐지만 그 무대에서 드러난 건 ‘세계 야구의 현재’와 ‘한국 야구의 현재’가 얼마나 멀어졌는가였다. 도미니카는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MLB 최정상급 타자들이 총출동한 팀이었다. 한국은 그 거대한 파도 앞에서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의 조기 강판(1.2이닝 3실점)은 상징적이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에이스가 더 이상 ‘세계 기준’에서 버티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줬다. 타선은 7회까지 단 2안타, 삼진 10개. 상대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5이닝 동안 한국 타자를 압도했다. 7회 오스틴 웰스의 3점
![[편집국장 칼럼]산행의 계절, 방울뱀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8adbed1853ac4e0e9e357cba2d794482~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8adbed1853ac4e0e9e357cba2d794482~mv2.webp)
![[편집국장 칼럼]산행의 계절, 방울뱀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8adbed1853ac4e0e9e357cba2d794482~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8adbed1853ac4e0e9e357cba2d794482~mv2.webp)
[편집국장 칼럼]산행의 계절, 방울뱀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산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방울뱀과의 예상치 못한 조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방울뱀은 대체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접근이나 위협을 느낄 때는 방어적으로 물 수 있다. 특히 따뜻한 계절에는 햇볕을 쬐기 위해 바위나 등산로 주변에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방울뱀에게 물리면 독이 몸에 퍼져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하이킹 중 방울뱀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 밑을 항상 살피는 것이다. 수풀처럼 시야가 가려지는 곳은 뱀이 숨어 있기 좋은 장소다. 이런 구간을 지날 때는 스틱으로 먼저 바닥을 건드려 존재를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방울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멈추고, 뱀이 있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천천히 물러나야 한다. 뛰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애완견과 함께 산행할 때는 반드시 짧은 리드줄을 사용해야 한다. 개는 호기심이 많아 뱀에게 다가가기 쉽고, 물릴 경
![[사건 전문기자 칼럼]명문대생들의 자살, 우리가 외면한 비극](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2759811618bf41c58768d4737d547289~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2759811618bf41c58768d4737d547289~mv2.webp)
![[사건 전문기자 칼럼]명문대생들의 자살, 우리가 외면한 비극](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2759811618bf41c58768d4737d547289~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2759811618bf41c58768d4737d547289~mv2.webp)
[사건 전문기자 칼럼]명문대생들의 자살, 우리가 외면한 비극
매년 3월은 미국에서 대학입시 정시지원(Regular Decision) 결과 발표 시즌이다. 입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전국의 학부모 및 학생들은 '성공'을 향한 환호로 들썩인다. 명문대 합격증은 곧 인생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지고, 그 문을 통과한 이들은 모든 것을 손에 넣은 듯 보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문 안에서 조용히 스러져 가는 생명들이 있다. 최근 잇따르는 한인 포함 명문대 재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을 앓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문제의 핵심은 '도착의 역설'에 있다.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올랐지만 막상 그곳에서 마주하는 것은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다. 학점, 스펙, 취업, 대학원. 끝이 없는 달리기 속에서 이들은 잠시 멈추거나 쉴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 더 큰 문제는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자기 의심, 이른바 '가면 증후군'이 이들을 은밀히 잠식한다는 것이다. 주변의 기대가 높을
![[편집국장 칼럼]LA한인타운, 경제적 활력 넘치지만 '스토리'가 없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939889b434734822a0d178569432f1fd~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939889b434734822a0d178569432f1fd~mv2.webp)
![[편집국장 칼럼]LA한인타운, 경제적 활력 넘치지만 '스토리'가 없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939889b434734822a0d178569432f1fd~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939889b434734822a0d178569432f1fd~mv2.webp)
[편집국장 칼럼]LA한인타운, 경제적 활력 넘치지만 '스토리'가 없다
LA한인타운이 차이나타운이나 리틀도쿄에 비해 무엇이 부족한지 묻는 질문은 단순한 상권 비교가 아니라 도시가 어떻게 ‘정체성’을 만들고 ‘목적지’가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세 지역 모두 이민자들이 만든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도시 속에서 어떤 얼굴을 갖게 되었는지는 크게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가 바로 한인타운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든다. 한인타운은 규모와 경제력 면에서 미국 내 아시아 커뮤니티 중 가장 역동적이다. 식당, 카페, 마켓, 아파트 및 콘도 개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적 에너지가 있다. 그러나 이 활력은 외부인에게 곧바로 ‘한국적 공간’으로 읽히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의 붉은 게이트나 리틀도쿄의 박물관처럼 “여기가 어떤 이야기의 장소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는 규모는 작아도 상징적 구조물과 공간이 명확하다. 게이트, 박물관, 기념비, 전통적 건축
[경제 전문기자 칼럼]AI, 인류에게 약인가 독인가
인공지능(AI)은 지금 인류가 맞이한 가장 큰 기술 변화 중 하나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바꿨듯, AI는 이제 일과 학습, 창작, 심지어 사고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수록 같은 질문이 따라 붙는다. AI는 인류에게 약일까, 아니면 독일까. 우선 분명한 것은 AI가 가져온 편리함이다. 방대한 정보를 몇 초 만에 정리해 주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번역과 글쓰기, 코딩까지 도와준다.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 진단을 돕고, 기업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며,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습 도구가 된다. 과거에는 전문가만 할 수 있었던 작업들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런 측면에서 AI는 분명 인류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지적 보조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에는 항상 부작용이 따르듯 AI 역시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우려는 사고 능력의 약화다. 계산기가 등장한 이후 사람들이 암산 능력을 덜 사용하게 된
![[편집국장 칼럼]종이신문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e3fd0b4f61534a7d816df4af03a11b87~mv2.png/v1/fill/w_572,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367d6f_e3fd0b4f61534a7d816df4af03a11b87~mv2.webp)
![[편집국장 칼럼]종이신문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https://static.wixstatic.com/media/367d6f_e3fd0b4f61534a7d816df4af03a11b87~mv2.png/v1/fill/w_940,h_41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367d6f_e3fd0b4f61534a7d816df4af03a11b87~mv2.webp)
[편집국장 칼럼]종이신문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뉴스 소비의 속도와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아침 신문이 배달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실시간 속보, 검색 기반 정보 접근, 개인화된 뉴스 추천은 종이신문이 제공할 수 없는 가치다. 종이신문은 하루에 한 번 발행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속보 경쟁에서 이미 완전히 밀려났다. 요즘 젊은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이들은 긴 기사보다 짧은 요약, 텍스트보다 영상·이미지 중심 콘텐츠를 선호한다. 종이신문은 이들의 소비 패턴과 맞지 않으며, 젊은 독자층의 이탈은 곧 장기적 시장 축소로 이어진다. 종이신문은 제작과정 자체가 비싸다. 종이값 등 인쇄 비용, 배달 인력 비용... 들어가는 돈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반면 디지털 뉴스는 추가 비용 없이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 비용 구조에서 이미 승부가 나버린 셈이다. 신문사의 핵심 수익원은 광고였다. 그러나 광고주는 이제 종이신문보다 정확한 타게팅·성과 측
[사건 전문기자 칼럼]공항 줄서기 3시간, 그 끝에는 누가 있나
봄방학 성수기를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한 미국인들이 마주한 것은 출발 게이트가 아니라, 터미널 밖 주차장까지 뻗어나간 보안검색 대기줄이었다. 지난 3월 8일 미국 주요 공항에서 최대 3시간에 달하는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봄방학 여행 성수기가 시작된 시점에 연방국토안보부(DHS)의 부분 셧다운으로 TSA(교통보안청) 직원이 턱없이 부족해진 탓이다. 휴스턴의 윌리엄 P. 하비 공항은 SNS를 통해 승객들에게 처음엔 일찍 도착하라고 당부하더니, 결국 출발 4~5시간 전에 공항에 와야 한다고까지 권고를 올려야 했다. 현장의 혼란은 숫자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비 공항에서 일반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180분에 달했던 반면, TSA 프리체크(PreCheck) 이용자의 평균 대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같은 공항, 같은 시각,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누리는 경험이 이토록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사실은 씁쓸한 아이러니를 남긴다. 문제의
[경제 전문기자 칼럼]왜 미국의 한인들은 구글이나 MS같은 회사 창업 못하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혁신 기업을 배출한 나라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단지 기술력이 뛰어났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자본·네트워크·문화적 토양 위에서 성장했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왜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 이민자들은 많지만, 구글이나 MS 같은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을 창업한 한인은 없을까. 이 질문은 한인 커뮤니티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구조적·문화적 장벽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1. 이민 1세대의 ‘안전지향적 성공 공식’ 한인 이민의 역사는 다른 아시아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다. 초기 이민자들은 생존을 위해 세탁소, 마켓, 리커 스토어 등자 영업 에 집중했다. 이 모델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 성공 공식이 다음 세대에게도 강하게 전수됐다
[편집국장 칼럼] ‘성경적 세계관 고작 4%’가 말하는 미국의 신앙 지형
찰리 커크 피살 사건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교회 출석이 늘고, 성경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 세계관 조사(AWI 2026)’는 이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드러낸다. 신앙적 관심의 증가가 곧 ‘성경적 세계관’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숫자는 냉정하다… 미국 성인의 4%만 ‘성경적 세계관’ 조사 결과는 단순히 낮은 수준이 아니라, 역대 최저 수준의 정체 상태를 보여준다. 미국 성인 가운데 성경적 원칙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4%에 불과하다. 2023년 4%까지 떨어진 뒤 더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도 있지만, 그 바닥 자체가 매우 낮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세대 간 단절이다. Z세대 성인의 성경적 세계관 보유율은 1%. 밀레니얼은 2%,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7%로 나타났다.
[사건 전문기자 칼럼]부부싸움, 피할 수 없다면 더 잘하는 법
부부싸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상의 파도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싸움 자체가 아니라, 그 싸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관계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많은 부부가 갈등을 ‘피해야 할 것’으로만 여기지만, 사실 갈등은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싸움이 커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감정이 앞서고, 말의 방향이 상대를 향한 공격으로 흐를 때다. “당신은 항상…” “왜 맨날…” 같은 표현은 상대의 방어 본능을 자극해 대화를 단숨에 전쟁터로 만든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고 말하면 상대는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 표현 방식 하나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셈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감정이 폭발한 순간에는 누구도 이성적으로 대화하기 어렵다. 잠시 멈추고, 서로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오히려 싸움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이때 중요한 건 회피가
[편집국장 칼럼]민주당, 캘리포니아 주지사 공화당에 바치나?
올해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는 예상치 못한 역학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민주당 유력후보가 9명이나 출마하면서 표가 광범위하게 분산되고, 그 결과 공화당 후보 2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탑 투 프라이머리(top-two primary)’ 제도에서는 다수 정당의 후보 난립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당과 관계없이 1차 투표에서 득표율 상위 2명만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즉, 민주당 후보가 많아질수록 표가 쪼개지고,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인 공화당 후보가 안정적인 지지층을 기반으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과거 캘리포니아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었고,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략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 후보가 독자적인 메시지를 내세우며 경쟁하는 상황
[사건 전문기자 칼럼]명문대라는 이름의 감옥
매년 봄, 미 동부의 명문 사립대 캠퍼스에는 벚꽃이 핀다. 그러나 같은 계절, 어딘가의 기숙사 방에서는 한 학생이 홀로 무너지고 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아 숨을 멈추려 하고 있다. 미국대학건강협회(ACH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의 약 44%가 지난 1년 간 절망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15% 이상이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버드, MIT, 스탠포드, 예일 등 최상위 대학에서 이 수치는 일반 대학보다 통계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완벽주의라는 독(毒) 명문대 입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 학생들은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완벽한 스펙'을 쌓기 위해 잠을 줄이고, 감정을 억누르며 달려왔다. 대학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 믿었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비교의 기준은 더 높아졌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오리 증후군(Duck Syndrome)'이라 부른다. 수면 위에서는 우아하게 떠 있
[편집국장 칼럼]먹고 살기 힘들때 현명하게 사는 방법
살기가 팍팍하다는 말이 일상이 됐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거나 줄었고, 미래는 쉽게 예측되지 않는다. 이런 시기에는 누구나 묻게 된다. “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러나 먹고 살기 힘들 때 필요한 것은 무작정 더 버티는 근성이 아니라, ' 사는 방식을 다시 정리하는 지혜' 다. 첫째, 돈보다 삶의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 위기일수록 사람들은 수입을 늘릴 방법만 찾는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출 구조가 그대로라면 아무리 벌어도 남지 않는다. 현명하게 산다는 것은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 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꼭 필요한 것과 그냥 익숙해서 유지해온 것을 구분해야 한다. 불편해도 줄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둘째, 자존심과 체면을 잠시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힘든 시기에는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할인, 지원금, 공공 서비스, 주변의 작은 호의까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
[경제 전문기자 칼럼]장사 잘되는 식당은 왜 계속 잘될까?
거리마다 식당은 넘쳐난다. 새로 문을 여는 곳도 많고, 조용히 사라지는 곳도 적지 않다. 그런데 유독 몇몇 식당은 경제 불황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특별한 입지에 있지도 않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지도 않는데 늘 줄이 있다. 장사 잘되는 식당은 왜 계속 잘될까. 첫째, 맛은 기본이지만 ‘기억에 남는 맛’이 있다. 맛있다는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잘되는 식당의 음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 번 먹고 나면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다시 떠오르는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균형이 잡혀 있고, 메뉴마다 분명한 정체성이 있다. 이런 식당은 메뉴를 자주 바꾸지 않는다. 대신 오랫동안 다듬어온 한두 가지 강점을 확실히 붙잡고 간다. 둘째, 손님을 ‘관리’하지 않고 ‘대한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의 사장과 직원들은 손님을 숫자로 보지 않는다. 단골을 억지로 만들려 애쓰지 않아도, 손님이 먼저 다시 오고 싶어지게 만든다. 과하지 않은 친절,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필
<전직 택시기사 칼럼>우버 한번 해볼까? 앞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주말마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넷플릭스만 보고 있자니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본업 외에 추가 수입을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우버나 리프트 운전을 한 번쯤 고려해보셨을 겁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라이드셰어 운전을 부업으로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기 차로, 자기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정말 돈이 될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들이 생깁니다. 오늘은 우버나 리프트 운전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진입 장벽은 낮습니다 우선 좋은 소식부터 전하자면 시작하기 위한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습니다. 운전면허와 자동차만 있다면 기본적으로 자격이 됩니다.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1세 이상이어야 하고, 차량은 10~15년 이내의 4도어 차량이어야 합니다
[편집국장 칼럼] '왕조의 서막'--- LA다저스, 새 시대를 열다
LA다저스가 해냈다. 2025년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대 4로 꺾으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백투백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오랫동안 강팀이었다. 정규시즌에서 늘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월드시리즈에서는 늘 한 끗이 부족했다. 2024년 우승은 그 오랜 굴레를 벗어던진 해였다. 그리고 1년 뒤,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자신들의 야구가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뉴욕 양키스가 2000년 연속 우승을 이룬 이후 25년간 어떤 팀도 그 벽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의 2연패는 “시대의 팀” 에게만 허락된 자리다. 7차전은 다저스 야구의 정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9회 초, 팀이 3대4로 뒤진 상황에서 미겔 로하스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다. 그리고 연장 11회 초 윌 스미스가 결승 홈런을
[스포츠 칼럼]대한민국,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숫자로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이 기록 뒤에는 한국 축구가 걸어온 험난한 여정과 끝없는 도전 정신이 새겨져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이 기록은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온 산증인이다. 매 예선마다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도 변하지 않은 것은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번 예선은 달랐다. FIFA 랭킹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역대 최초로 2그룹에 속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소식은 한국 축구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더 이상 아시아의 강자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이었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이자 한국 축
[편집국장 칼럼]반세기를 넘어… 2025 LA한인축제의 의미
반세기라는 시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축제가 몇이나 될까. 2025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제52회 LA한인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인 디아스포라의 생생한 역사 그 자체다. 올해 축제의 주제인 "경계선을 넘어서"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이는 1974년 올림픽 대로에서 시작된 작은 퍼레이드가 어떻게 30만 명이 찾는 남가주 최대 다문화 축제로 성장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지리적 경계를 넘어 타향에 뿌리내린 한인들이, 문화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동체와 소통하며, 세대적 경계를 넘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온 것이다. LA시 소방국 공식 집계로 4일간 3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단순한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120개 한국 도시와 군의 지원을 받는 한국 농수산 엑스포는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1세대 이민자들과, 한국 문화에 호기심을 갖는 젊은 세대, 그리고 K-cu
<사건 전문기자 칼럼>가족 비극의 그늘… 한인사회, 정신건강을 말해야 한다
2025년 들어 미주 한인사회에서 연이어 발생한 가족 살해 후 자살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 비극 앞에서 우리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한인 공동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땅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이중의 고립감을 경험한다. 주류사회에서는 여전히 '모델 마이너리티' 라는 틀에 갇혀 진정한 어려움을 토로하기 어렵고, 한인사회 내에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존재한다. 특히 중년 남성들의 경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현실적 어려움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사업 실패, 자녀와의 소통 단절, 부부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이를 털어놓을 곳을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문화의 '체면 중시' 문화와 미국사회의 개인주의가 만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조차 '실패'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한인사회는 여전히 정신건강 문제
[편집국장 칼럼]행사마다 기업·단체에 ‘스폰서 요구’… 한인언론 향한 불편한 시선
일부 미주 한인 언론사들이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열기 위해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한인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미주 한인사회는 비교적 규모가 작아 여러 언론사가 제한된 자원을 두고 피터지게 경쟁하는 구조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언론사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에 의존하게 되며, 때로는 업체나 단체를 상대로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된다. 둘째, 문화적 차이와 이해 부족도 한몫 한다. 한국에서는 행사나 행사장에서 스폰서나 협찬을 받는 것이 비교적 일반적인 문화다. 그러나 이런 관행이 미국 사회의 규범과 충돌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많은 언론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광고수익 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행사를 위해 돈을 요구하는 것은 하나의 해결책으로 보일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접근이
<편집국장 칼럼>손흥민 신드롬과 미주 한인사회의 정체성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선수생활을 접고 최근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LAFC에 둥지를 튼 손흥민. 그가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칠 때마다 미주 한인사회는 들썩인다. SNS에는 "우리 손흥민"이라는 표현과 함께 수많은 찬사가 쏟아지고, 한인 커뮤니티 게시판은 그의 활약상으로 도배된다. 심지어 평소 축구에 관심 없던 이들까지 갑자기 축구 전문가가 되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잉 열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선수의 성과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마치 우리 자신의 성취인 양 받아들이는 것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비판이 정당한가? 아니면 이 열광 속에 미주 한인들의 더 깊은 심리와 욕구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손흥민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열광을 단순한 "대리만족"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현상이 너무 복합적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같은 민족 출신의 성공한 인물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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