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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서 올해 첫 곰 습격… 형제 등산객 2명 중태

  • 5월 8일
  • 2분 분량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올 시즌 첫 곰 습격 사고가 발생해 형제 등산객 2명이 중상을 입었다.

5월4일 오후 크레이그 러먼은 국립공원 내 미스틱 폭포(Mystic Falls) 인근 산길을 걷던 중 심상치 않은 흔적을 발견했다. 진흙과 눈 위에 선명한 곰 발자국이 이어져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 묻은 모자와 손목시계까지 눈에 띄었다.

러먼은 “그때부터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며 “뭔가 큰일이 벌어졌다는 걸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스킷 베이슨 트레일헤드(Biscuit Basin Trailhead)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피투성이 상태의 부상자를 발견했다. 피해 남성은 얼굴과 몸 곳곳이 심하게 찢긴 상태였으며, 현장에는 피가 흥건했다고 러먼은 설명했다.

피해자는 형제 중 한 명으로 이들은 최소 한 마리 이상의 곰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구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한 명은 위독한 상태, 다른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일부 확인했지만 가족이나 당국의 공식 발표 전까지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까지 국립공원국과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피해자 나이와 공격한 곰의 종류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원 관계자들은 추가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2025년 9월 터비드 레이크 트레일(Turbid Lake Trail)에서 29세 남성이 곰에게 다친 이후 처음 발생한 곰 공격 사례다.

또한 지난해에는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내 시그널 마운틴(Signal Mountain)에서도 한 남성이 회색곰(그리즐리)에게 공격받은 바 있으나 생존했다.

러먼은 당일 오후 4시쯤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피해 남성은 인기척을 듣고 구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른 형제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구조 헬기가 인근에서 그를 구조하는 장면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부상자는 이미 구조대와 통화 중이었으나 스피커폰 상태가 좋지 않아 러먼이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로 구조대와 연결했다. 구조대는 러먼에게 “계속 말을 걸어 의식을 유지시키고, 구조가 오고 있다는 점을 안심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부상자는 추위와 젖은 상태로 떨고 있었고, 러먼에게 재킷을 요청했다. 러먼은 재킷이 없어 자신의 셔츠를 벗어 덮어줬다.

러먼은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아 계속 구조가 오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피해자가 과다출혈 상태는 아니었다”며 “만약 심하게 피를 흘렸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먼은 약 30분 동안 부상자 곁을 지키며 구조대와 통화를 이어갔다. 당시 그는 곰 스프레이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곰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소리를 내며 주변을 경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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