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도 사치?”… 美 청년들, 물가에 사랑도 줄인다
-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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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데이트는 더 이상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경제적 선택’이 되고 있다.
캐나다 금융기관 BMO Financial Group이 발표한 ‘2026 실질 금융 진전 지수(BMO Real Financial Progress Index)’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미혼 미국인의 절반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데이트 횟수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인 2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Z세대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데이트 비용이 재정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된다고 응답했다.
평균 데이트 비용은 Z세대가 약 205달러, 밀레니얼 세대는 252달러로 조사됐다.
이처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데이트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데이트가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개솔린, 식료품, 주거비, 건강보험 등 생활 필수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물가 상승에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상심리학자 사브리나 로마노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활비 상승이 데이트 빈도와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식 중심의 만남이 줄고, 비용 부담이 큰 만남에 대한 수용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Z세대는 지난 1년간 평균 약 9회의 데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데이트 비용은 약 1845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교통비와 미용비 등 데이트 준비 비용과 실제 데이트 지출이 모두 포함된다.
이는 연방노동통계국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16세에서 34세 사이 근로자의 중위 연소득 대비 약 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로마노프는 “높아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사람들은 훨씬 더 신중하게 데이트에 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새로운 만남과 관계 형성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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