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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인터뷰·이력서 스크리닝… 청년 취업 문턱 높이는 AI

  • 1일 전
  • 2분 분량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 3학년 경영학과 학생 브후바나 칠루쿠리(20)는 100개가 넘는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는 “지원 후 2분 만에 거절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어 정말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브후바나는 최근 채용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AI 시스템이 지원자를 선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는다.

“첫 단계는 AI가 이력서를 스크리닝합니다. 이 단계에서 금세 탈락할 수 있죠. 그 다음 단계는 AI 화상 인터뷰일 수도 있습니다.”

브후바나처럼 졸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취업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구인 공고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신입사원 권리 강화로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폭증하는 지원서를 처리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링크드인 자료에 따르면 영국 채용 담당자의 89%는 올해 채용 과정에서 AI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브후바나는 온라인 채용 포털에서 AI 인터뷰를 진행할 때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며 질문에 답하다 보면, 거의 20분 동안 단조로운 톤으로 말을 하게 된다. 누구와도 직접 대화하지 않아 성격이 드러나지 않는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용 전문기업 중 하나인 아데코 그룹의 CEO 드니 마슐은 AI 화상 인터뷰가 지원자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취업 제안을 받기 위해 200번 이상 지원해야 한다. AI는 대규모 지원자 처리에는 효율적이지만, 500명에게 연락하면 499명이 좌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후바나는 기업들이 AI를 채용 과정에 활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일부 지원자들이 AI를 이용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상황에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자가 많으니 기업을 탓할 수 없다. 학생들도 AI로 지원서를 작성하며 경쟁한다. 모두가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회사 미슈콘 드 레야는 최근 35명 채용에 5000건의 지원서가 들어오자 AI를 도입했다.

톰 윅스테드 신입 채용 담당자는 “법대 졸업생은 많고, 신입 채용 자리는 줄었으며, 지원자들은 AI로 더 많은 지원서를 낸다. 지원서가 폭발적으로 늘어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졸업생 경력 조언사 브라이트 네트워크가 개발한 AI 챗봇을 시험 운영 중이다.

이 챗봇은 초기 단계에서 실시간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선별하고, AI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표시한다.

윅스테드는 “지원자 피드백은 긍정적이며, AI가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후바나는 인간을 신뢰한다.

그는 “AI는 믿지 않는다. 사람을 보는 기회조차 어렵지만, 나는 여전히 인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아데코의 마슐은 AI와 인간이 함께 협력해야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의 효율성과 인간의 판단력을 적절히 결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조합이 바로 현재 채용 경쟁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죠.”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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