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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는건 좀..." AI챗봇에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미국인 폭발적 증가

  • 2일 전
  • 2분 분량

미국에서 외로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챗봇을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APA) 품질·의료혁신 담당 디렉터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리아나 포르투나토는 “AI를 치료나 정서적 동반자로 사용하는 문제는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매우 자주 언급되고 있다”며 “연구에서도 사람들이 이러한 도구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는 단순히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챗봇과 정신건강 관련 대화를 나누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전문 치료 대신 챗봇에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포르투나토는 설명했다.

성인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건강연구 조사에서는 10.3%가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87.1%가 개인적 조언이나 정서적 지지를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연구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와일 코넬 메디슨, 노스이스턴대 등 연구진이 참여해 1월 21일 발표됐다.

틱톡에서는 ‘Therapy AI Bot’ 검색량이 1,150만 건 이상에 달하며, 챗봇을 ‘치료사처럼 활용하는 방법’부터 ‘위험성 경고’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ChatGPT와 대화 중 정신적 위기를 겪은 사례가 약 50건 확인됐으며, 이 중 3건은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기업들은 민감한 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은 CNBC에 “매우 비극적인 상황이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위기 신호를 더 잘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도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연구진이 올해 4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AI 동반자와의 잦은 대화는 실제 사회적 기술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MIT 미디어랩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는 ChatGPT의 과도한 일상적 사용이 외로움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리학회는 AI를 치료나 정신건강 지원의 대체재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배우는 용도로는 챗봇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의 심리치료사 에신 피날리는 “AI는 저널링 질문을 만들거나, 대처 전략·치료 옵션 등과 관련된 연구 자료 링크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도구로서 활용한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날리는 챗봇이 때때로 사용자의 ‘불건전한 행동’을 지지하는 듯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갈등 상황을 설명하면, 실제로 사용자가 잘못했음에도 챗봇이 “친구가 너무 예민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르투나토는 AI와의 대화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경우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비교해볼 수 있는가?",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가?

신뢰할 만한 출처로는 동료평가 논문, 의료기관 자료, 건강전문 매체 기사 등이 포함된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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