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택시기사 칼럼>우버 한번 해볼까? 앞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 biznewsusa
- 11월 6일
- 2분 분량
주말마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넷플릭스만 보고 있자니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본업 외에 추가 수입을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우버나 리프트 운전을 한 번쯤 고려해보셨을 겁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라이드셰어 운전을 부업으로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기 차로, 자기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정말 돈이 될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들이 생깁니다.
오늘은 우버나 리프트 운전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진입 장벽은 낮습니다
우선 좋은 소식부터 전하자면 시작하기 위한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습니다. 운전면허와 자동차만 있다면 기본적으로 자격이 됩니다.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1세 이상이어야 하고, 차량은 10~15년 이내의 4도어 차량이어야 합니다. 신원조사도 진행되니까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하고요.
등록 과정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앱을 다운받아 서류를 제출하고, 신원조사를 통과하면 빠르면 며칠 내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면접이나 교육도 없어요. 이 간편함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라이드셰어 운전에 끌리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하지만 수익은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합니다
"시간당 얼마 버나요?"라는 질문에 간단히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역, 시간대, 요일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출퇴근 시간이나 금요일 밤, 주말 심야 시간대에는 수요가 많아 수입이 좋습니다. 반면 한산한 시간대에는 승객을 기다리며 시간만 보낼 수도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수익을 계산하는 겁니다. 많은 초보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요, 우버나 리프트에서 받는 금액이 전부 내 돈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거기서 개스비, 차량 감가상각비, 보험료 인상분, 유지보수 비용을 빼야 합니다. 플랫폼 수수료도 대략 25% 정도 빠져나갑니다.
예를 들어 4시간 운전해서 100달러를 벌었다면, 실제로 주머니에 남는 돈은 50~60달러 정도일 수 있습니다. 세금도 따로 챙겨야 하고요. 이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시작해야 나중에 실망하지 않습니다.
차량 관리는 필수, 여유분 예산을 준비하세요
라이드셰어 운전을 시작하면 차량 주행거리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일반적으로 주말에만 운전해도 월 1,000마일 이상은 쉽게 찍히죠. 이는 곧 더 잦은 오일 교환, 타이어 교체, 브레이크 패드 교환을 의미합니다.
또한 차량 내부 청결도 신경 써야 합니다. 평점 시스템이 있어서 차가 지저분하거나 냄새가 나면 낮은 평점을 받고, 이는 결국 더 적은 승객 배정으로 이어집니다. 차량용 청소기, 방향제, 물티슈 같은 기본 용품은 항상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보험은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일반 자동차 보험은 영업용 운전을 커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버와 리프트가 자체 보험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이는 승객을 태우고 있는 동안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앱을 켜놓고 승객을 기다리는 동안 사고가 나면 보험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에 라이드셰어 운전을 한다고 미리 알리고, 필요하다면 추가 보험에 가입하세요. 처음엔 비용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이건 돈보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밤늦은 시간대 운전이 수입은 좋지만,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운행을 거부하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운전은 피로를 유발합니다. 졸음운전은 자신과 승객, 그리고 다른 운전자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적절히 쉬면서 운전하세요.
결론: 나에게 맞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우버나 리프트 운전은 분명 유연성 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할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유입니다. 사람들과 짧게나마 교류하며 지역 곳곳을 다니는 재미도 있죠. 하지만 이것이 누구에게나 맞는 부업은 아닙니다. 차량 마모, 보험, 안전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실제 순수익이 내 시간과 노력에 합당한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주말에 몇 시간씩 시험 삼아 해보고, 한 달 정도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기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이것을 주수입원으로 삼기보다는, 여유 시간을 활용한 부가 수입 정도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익명의 전직 우버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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