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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대한민국,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노린다

  • biznewsusa
  • 23시간 전
  • 2분 분량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숫자로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이 기록 뒤에는 한국 축구가 걸어온 험난한 여정과 끝없는 도전 정신이 새겨져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이 기록은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온 산증인이다. 매 예선마다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도 변하지 않은 것은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번 예선은 달랐다. FIFA 랭킹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역대 최초로 2그룹에 속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소식은 한국 축구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더 이상 아시아의 강자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이었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것. 하지만 과거의 영광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고, 변화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해야 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열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하며 홍명보호가 보여준 것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혜였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들의 경험을 조화롭게 버무린 팀워크, 그리고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운용이 돋보였다.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되는 23번째 FIFA 월드컵은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라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컵이자, 48개 팀이 참가하는 새로운 형식의 대회다. 한국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 적응과 기후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악마의 열기를 북미 대륙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흥미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가 여전히 팀의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등 새로운 리더들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전력 상승이 눈에 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창조적인 미드필더의 부재, 스트라이커 자원의 다양성 부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26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이러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영원한 꿈은 월드컵 8강이다. 2002년 4강 신화 이후 20년 넘게 이루지 못한 꿈이기도 하다.

2026년 월드컵은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48개 팀 참가라는 새로운 형식은 분명 기회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고, 토너먼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팀들도 같은 조건이다. 결국 경기장에서의 실력과 정신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은 그 자체로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진정한 강호로 거듭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홍명보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예선 통과는 출발점일 뿐, 진짜 승부는 2026년 6월 북미 대륙에서 벌어질 것이다.

그때까지 한국 축구가 보여줄 성장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신화의 시작을 기대해본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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