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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별세, 향년 91세

  • biznewsusa
  • 9월 4일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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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사진)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아르마니의 패션 하우스는 9월 4일 성명을 통해 그가 자택에서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성명은 아르마니를 “임직원과 협업자들이 존경과 애정을 담아 항상 ‘일 시뇨르 아르마니'(Il Signor Armani)라고 불렀다”고 회상하며, 그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컬렉션과 회사, 미래 프로젝트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시대를 놀라운 통찰과 현실감각으로 앞서가며, 패션을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시킨 인물”이라며 “특히 사랑하는 도시 밀라노 공동체를 지원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아르마니는 1970년대 중반 소규모 남성복 컬렉션으로 패션계에 등장해 정형화된 남성 양복의 구조적 뻣뻣함을 걷어내고 부드럽지만 세련된 실루엣을 제시하며 전통을 뒤흔들었다. 1940년대 배우 캐리 그랜트를 연상시키는 넓은 어깨와 좁은 엉덩이 라인의 ‘파워 수트’는 곧 그의 대표작이 됐다. 이어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각진 형태를 완화해 낮은 라펠과 경사진 어깨선으로 이완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이 모습은 수십 년간 남·녀 패션 전반의 기준을 새롭게 규정했다.

그의 디자인은 고전적인 영국식 맞춤복이 지배해온 남성복 전통에 정면으로 대립하며, 곧 부유한 전위적 계층의 비공식 유니폼으로 자리 잡았다. 색채와 소재에 대한 접근도 독창적이었다. 검정에서 회색, 은빛, 그리고 그가 애정한 베이지로 이어지는 기본 팔레트에서 한발 비껴간 색조를 즐겼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패션 평론가들은 ‘어둡게 그을린 은색’, ‘해변 안개’, 광물과 식물에서 착안한 미묘한 톤 등 ‘맞춤 제작된 페인트’에 비유해야 했다. 소재 선택 역시 파격적이었다. 실크와 울, 실크와 리넨을 혼합하며 기존의 무겁고 뻣뻣한 개버딘이나 능직 울을 대체했다. 이를 통해 그는 남성복에 새로운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불어넣었다.

아르마니는 단순히 의상을 넘어 현대 패션의 규칙 자체를 재정의한 인물이자, 미학과 실용을 동시에 구체화한 상징으로 남게 됐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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