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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요원 1만명 모집에 전국서 10만명 지원, 인기 폭발

  • biznewsusa
  • 8월 29일
  • 2분 분량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정부의 추방 머신(deportation machine)에 합류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국경수비대 요원과 소방관인 그의 아내, 그리고 3살 된 딸은 집에서 가까운 일자리를 찾아 거의 8시간을 운전해 왔다.

테네시 출신 한 남성은 “불법 이민 문제와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친 부담 때문에” 지원을 결심했다.

한 젊은 라티노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일하려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친구는 “리카르도, 너 농담하는 줄 알았어. 니가 ICE 요원이 되면 나는 너랑 절대 말 안 해... 네 아버지는 이미 추방당했잖아”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8월 26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한 채용 행사에 모였다. 국토안보부가 벌이는 이 캠페인은 전시 동원식과 비슷하다. 모자에 ICE라고 쓰인 야구모자를 쓴 삼촌 샘의 이미지와 독수리 배경이 “AMERICA NEEDS YOU(미국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셜미디어 채용 게시물은 “미국은 범죄자와 포식자들에게 침략당했다. 우리가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2일간의 채용 박람회는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법안이 통과된 이후 ICE가 주최한 첫 대규모 행사이며, 이 법안은 국경과 불체자 단속을 위해 총 1700억달러를 책정했다. ICE는 향후 전국적으로 여러 차례 채용 행사를 계획 중이며, 2주도 채 안 돼 10만 건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 연령 제한 완화와 최대 5만 달러 보너스, 학자금 대출 상환 혜택 등 채용 인센티브도 제공 중이다. ICE는 올해 말까지 1만 명의 추방 요원을 채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빠른 확장으로 부적절한 채용이 이루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텍사스 행사에서는 3000명이 참석했고, 약 700명이 잠정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ICE 직원 집행국의 매튜 엘리슨 부국장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 일은 매우 인기가 많다. 특히 법 집행 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ICE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이 있던 사람들도, 트럼프 정부의 강경 출입국 정책에 매료된 사람들도 모두 이 직업에 끌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네시에서 10시간을 운전해 온 한 남성은 익명을 요청하며 “미국 시민으로서 우리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 양심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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