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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구금실, 빈약한 식사… 민주당 의원들, LA ICE 시설 실태 폭로

  • biznewsusa
  • 8월 12일
  • 1분 분량

LA다운타운 연방 건물의 지하에 위치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처리센터(B-18)에 2개월 간 진입하지 못했던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이 마침내 8월 11일 첫 공식 방문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센터 운영 실태를 두고 정부의 ‘은폐·위장’ 정비 의혹이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다.

브래드 셔먼, 주디 추, 지미 고메스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비어 있었다”며 “감시와 실질적인 감독을 방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날 센터 내부의 9개 구금실 중 실제 보관 인원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는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 센터는 지난 6월 이후 홈디포 등 주차장과 세차장, 거리에서 가면과 무장장비를 착용한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이민자와 시민들이 다수 이송된 곳이다. 시설은 최대 335명의 수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과밀·식사 부족·의료 미비 등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

주디 추 의원은 “방 내부는 콘크리트 바닥에 침대도, 비누나 칫솔도 없었다. 일부는 하루 한 끼만 제공받거나 최대 12일까지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 저장실 또한 매우 빈약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 구금자는 심각한 과밀과 부족한 위생·식사 환경, 그리고 제대로 된 의료적 돌봄 없이 수일간 구금된 피해를 호소했다.

의원들은 ICE 측에 신속한 방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계속 차단돼 왔으며, 실제 방문을 위해서는 수일 간 사전 협의와 행정 절차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ICE 측은 최근 방문 지침을 개정해 의원들에게 최소 72시간, 보좌진은 24시간 사전 통지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인권변호단도 “B-18 시설은 침대, 샤워장, 의료시스템 없이 수십명을 협소한 공간에 수용한다”며 연방 정부를 상대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구금자들은 탈수로 인해 화장실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연방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ICE 구금시설은 미국 내 교도소보다도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비판을 일축했으나, 현장에서는 감시·처우 실태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연방법원 판결로 LA일대 대규모 단속이 일시적으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위장 신분·로빙 방식의 단속 요원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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