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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흑인 경찰관 확보 어려움 겪어--- 다양성 목표 '빨간불'

  • 2025년 8월 12일
  • 2분 분량

LAPD가 흑인 신입 경관 확보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두 차례의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흑인 졸업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수십 년 전 차별 시정을 목표로 세운 인력 다양성 확보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흑인 지원자, 그 중에서도 여성 비율은 수년 째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전역에서 경찰 신규 채용난이 이어지며, LAPD 역시 높은 급여와 베네핏을 제시하고도 인재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며, 연방기관과 대학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철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APD의 짐 맥도넬 국장은 올해 초 조직 개편 과정에서 DEI 전담 부서를 조용히 폐쇄하고 인력을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경찰 채용과 내부 인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LAPD 내 700여명의 흑인 경관을 대표하는 오스카 조엘 브라이언트 협회는 성명을 통해 “DEI 원칙은 헌법과 조직 사명에 명시돼 있다”며 “지금도, 앞으로도 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부 불만도 적지 않다. 최근 인사 발표에서 승진한 흑인 간부는 단 한 명뿐이었다.

최종 경찰국장 후보였던 에마다 팅기리데스가 LAPD 최초의 흑인 여성 부국장이 되긴 했지만, 1980~90년대 대규모 채용 시기에 입문했던 흑인 고참 경관들이 연이어 은퇴를 준비 중이다. 이들 중 다수는 2028년 LA올림픽 전에 퇴직할 것으로 보여, 인력 공백이 우려된다.

현재 LAPD의 흑인 비율은 약 8%로, LA 시 전체 인구 비중과 비슷하지만 과거보다 소폭 하락했다.

채용 절차 지연도 큰 문제다. 지원자가 배경 조사, 거짓말 탐지기 검사, 각종 시험 등을 거쳐 최종 입문까지 평균 250일이 걸리다 보니, 많은 후보자가 절차가 더 간단한 다른 기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흑인 경찰관들은 특히 ‘내부 지원 체계 부재’를 문제 삼는다. DEI 사무국이 폐쇄되면서 신입 흑인 경찰관들이 전문 부서 경험이나 승진 기회를 얻을 길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지원자들은 내부에서 벌어진 흑인 경찰 차별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원 의지가 꺾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LAPD는 흑인 경찰관이 제기한 인종차별 소송 등으로 1000만달러 이상을 배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PD 수뇌부는 다양성 확보가 지역사회와의 신뢰 회복에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UCLA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LAPD 내부에서는 여성과 유색인종 채용 확대 노력에 여전히 강한 저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DEI 정책이 이런 흐름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예일대 산하 ‘경찰 형평성 센터’의 이본 로만은 “연방 재정 의존도가 낮더라도 경찰 지휘부가 다양성 정책 유지 압박을 덜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는 채용 격차 시정을 위한 노력을 위축시키고, 차별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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