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여객기, 이륙 6분 만에 475피트 급강하 승객들 '공포'
- biznewsusa
-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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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항공기와 충돌 피하려고 급강하, 승객들 "죽는 줄 알았다"
7월25일 오전 LA카운티 버뱅크 공항을 출발해 라스베가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496편 승객들이 이륙 약 6분 만에 비행기가 급격히 고도를 낮추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항공기 비행 추적 사이트 FlightRadar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고도 1만4,100피트에서 1만3,625피트로 약 475피트 급강하했다. 항공기 내 승객 중 한 명인 우드랜드힐스 거주자는 비행이 안전하게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자마자 ABC7과 연락해 조종사가 충돌 회피 경고가 발령돼 이 같은 하강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2명의 승무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충돌 회피 대상이 된 다른 항공기는 N335AX 번호를 가진 호크 헌터기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하강을 시작할 당시 약 1만4,653피트 고도에 있었다. FlightRadar24에 따르면 두 항공기는 가장 가까웠을 때 약 4.86마일 떨어져 있었다.
항공기 충돌 회피 시스템(RAAS)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한쪽 비행기는 고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회피 조치를 취하고, 다른 비행기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조종사들이 경고를 받은 시점에서 두 비행기는 수 마일 떨어져 있었다.
승객 스티브 욜라세위츠는 ABC7과의 인터뷰에서 “약 8초에서 10초가량 자유 낙하하는 듯한 매우 큰 급강하를 경험했다”며 “그동안 이런 경험은 없었고, 비행기 안에 있던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결국 죽나보다'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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