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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보도>AI가 바꾸는 신입사원 업무의 본질… 기업은 새 진입로 설계해야

  • biznewsusa
  • 7월 26일
  • 2분 분량

인공지능(AI)의 부상은 여러 직종, 특히 자동화가 많은 초급(Entry-level) 일자리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AI가 대량의 초급 일자리를 즉각적으로 없애고 있지는 않지만, 직업의 성격 자체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인재 컨설팅 기업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의 AI·데이터·애널리틱스 글로벌 리더 파와드 바즈와는 “AI가 초급 직무의 루틴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신입 직장인들은 이메일 작성, 기본 데이터 정리, 일정 조율과 같은 작업 대신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큐레이션하고 판단을 내리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바즈와에 따르면 초급 마케팅 담당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문서나 캠페인 초안을 작성하고, 초급 데이터 분석가들은 AI를 통해 데이터셋을 준비하는 등 실무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노동 연구기관 레벨리오 랩스의 이코노미스트 자넬레 무니키와는 “AI는 모든 직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AI 노출도가 높은 초급 일자리에서 채용 감소세가 더 두드러지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와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초급 직무에 ‘직업 변환(occupational transformation)’을 강요하고 있다”며, 신입 직원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연구결과로 제시했다.

무니키와는 AI 영향력이 가장 큰 분야로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IT 전문가, 사이버보안 인력을 꼽았으며, 이런 직종이 오히려 AI 도입 속도도 빨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벨리오 랩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직종의 최대 30%의 인력이 이미 업무에 AI를 적극 활용 중이며, 상당한 생산성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무니키와는 “생산성 향상은 궁극적으로 특정 직무군의 인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된다”며, “AI가 미치는 효과를 온전히 실현하려면 조직 전체에 일관된 AI 기술 적용과 직원 교육, 직무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AI 노출이 낮은 일자리는 자동화가 어려운 제조업의 수작업, 접객업, 대인 서비스업 등으로 꼽혔다. 레벨리오 랩스의 연구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같은 직종의 수요 증가가 AI 노출이 높은 일자리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즈와는 “일반적으로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이며 체계화가 쉬운 초급 업무일수록 AI 대체 위험이 높다”며 “이런 일자리가 당장 사라지진 않겠지만, 더 많은 감독과 덜 수작업적인 형태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간 내로 초급 일자리에 대대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기업들은 신입 인재를 채용·교육·통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며, “기초 업무 경험이 사라지면 신입들이 현장 감각, 판단력, 자신감을 쌓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셀 레이놀즈 설문에 따르면 3,000명의 글로벌 임원 중 54%가 AI 활용이 조직 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25%는 AI가 제품 품질 및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쳐 AI 기반 해고에 대한 우려도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40%로 크게 늘었다.

기술 담당 임원(CIO) 등은 AI 도입이 현장 및 미래 초급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바즈와는 “AI는 인재 전략과 팀 설계 두 영역 모두를 바꾼다”며, “단순 효율화가 아니라, AI로 보강된 팀이 성장하고 배움과 리더십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니키와는 “일부 초급 기술직이 줄며 팀의 조직도가 ‘상위직 중심’으로 쏠릴 수도 있다”며, “AI 도입과 함께 업무흐름과 역할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은 전통적 초급 업무가 사라지는 현실을 감안해 인턴십, AI 활용 부트캠프 등 새로운 ‘진입로’를 마련해야 하며, 단기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인 업스킬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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