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2%만 "4년제 대학 학비 감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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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연간 등록금과 생활비를 합친 대학 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고등교육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인 가운데 4년제 대학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루미나재단(Lumina Foundation)과 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학위가 없거나 현재 학위를 취득 중인 성인, 대학 졸업자, 고용주 등 약 2만2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4년제 대학이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특히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꼽혔다.
루미나재단의 코트니 브라운 최고 데이터·연구책임자는 “미국인들은 고등교육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대학 교육을 받기를 원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이 늘면서 학자금 대출과 장학금 등 외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 역시 커지고 있다.
샐리 메이(Sallie Mae)의 ‘How America Pays for College’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학년도에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한 가정은 전체의 약 절반에 달했다. 이 가운데 68%는 애초부터 학비 마련 계획에 대출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월 18~24세 학부생의 부모 1000명과 대학 학부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부모의 소득과 저축만으로는 대학 교육에 드는 전체 비용의 절반도 충당하지 못했다.
장학금과 보조금 등 상환할 필요가 없는 지원금이 전체 비용의 4분의 1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며, 나머지 상당 부분은 학생 대출 등이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비 부담이 커지고 학자금 부채가 늘고 있지만, 미국 가정의 대학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리 메이의 릭 카스텔라노 대변인은 대학 교육을 위해 돈을 빌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하게 빌리지 않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대출금을 어떻게 상환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대학 교육은 여전히 취업과 소득 향상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연간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학 비용과 학자금 대출 부담이 가계의 주요 경제적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학 진학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문제가 교육 기회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미국 고등교육의 비용 구조와 학자금 지원 제도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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