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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리프트 한인 운전자 살해사건… 유가족, 회사 상대로 소송

  • 4월 16일
  • 2분 분량

텍사스주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의 한인 운전자가 가짜 신분을 이용한 승객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둘러싸고 플랫폼의 안전 책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Lawandcrime.com에 따르면 사망한 운전자는 필립 김(당시 27세)씨로 그는 2025년 2월 26일 해리스 카운티 일대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용의자는 김씨를 살해한 뒤 차량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은 최근 리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필립은 리프트의 탐욕과 과실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리프트는 해당 지역에서 이미 며칠 사이 두 건의 차량 강탈 및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배차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가족 측은 특히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지역임에도 리프트는 추가적인 경고나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필립을 범죄 현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앤서니 퍼킨스(18)는 이번 김씨 살해와 함께 이전에도 리프트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범행 과정에서 김씨의 차량을 탈취한 뒤 인근 도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퍼킨스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에도 또 다른 리프트 운전자를 상대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어머니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을 이용해 가짜 승객으로 위장한 뒤 차량에 탑승했고, 운전이 시작되자 총기를 꺼내 들이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리프트 배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가짜 계정 관리 허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 측은 “플랫폼이 이미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배차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부친 마크 김씨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멈췄다가 다시 이동했고,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경찰서 주차장에 차량이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이 어디 있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퍼킨스를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추가 용의자들을 조사 중이며, 일부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비극”이라며 “플랫폼이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취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리프트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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