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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더 힘들어졌다”… 미국인 65% 생활비 부담 호소

4월 10일
1분 분량

미국 소비자 다수가 물가상승 속도가 소득 증가를 앞지르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026년 2월 미국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물가 상승이 소득 증가를 초과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물가 지표도 이러한 체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4월 10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연간 물가 상승률은 2월 2.4%에서 3월 3.3%로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이란 전쟁 여파로 개솔린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개솔린 가격은 3월 한 달간 21.2%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연방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2021년 2월 이후 한 번도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지난 4년간 누적 물가 상승률은 약 16%에 달한다.

반면 소득 증가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시간당 임금은 지난 1년간 약 1.4% 상승하는 데 그쳐 소비자들의 구매력 개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커지고 있다. CNBC와 SurveyMonkey가 3월 말 미국 성인 3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지난 1년간 일상생활 비용이 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다. 외식과 식료품 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의류와 가정용품 구매를 미루는 비율도 절반에 달했다. 개인 서비스 소비도 감소해, 42%는 미용·네일 등 서비스 지출을 줄였고, 헬스장(22%), 주류(21%), 차량 호출 서비스(14%) 지출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절반가량의 미국인들이 예산을 맞추기 위해 구매량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J.D.파워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9%는 식료품 등 필수 지출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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