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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9개 국립공원, 혼란 속에서도 방문객 기록 경신

  • 3월 14일
  • 1분 분량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원, 논란이 된 행정명령, 그리고 지난해 43일간 이어진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주 국립공원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연방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요세미티, 데스밸리, 조슈아트리 등 캘리포니아주 9개 국립공원은 2025년 한해 동안 약 120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8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2019년 세워진 기존 최고 기록을 30만명 이상 넘어선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총 3억 2300만 명이 국립공원을 찾았으며, 이는 2024년 기록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NPS는 밝혔다. 제시카 보우런 국립공원관리청장 직무대행은 “국립공원은 미국의 역사와 자연, 유산을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공원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25년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국립공원관리청 인력을 약 25% 감축하며 수백명의 레인저, 과학자, 행정 인력을 해고하거나 명예퇴직시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판단되는 표현을 국립공원 내 안내문과 전시물에서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을 ‘부당하게 비하하는’ 내용도 삭제하고, 대신 국가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문구로 대체하라는 명령도 포함됐다.

이런 지시는 역사적 비극을 다루는 여러 국립사적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2만명 이상의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했던 만자나르 국립사적지, 남북전쟁의 첫 포성이 울린 포트 섬터 국립기념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포드 극장,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생애와 암살을 기리는 국립역사공원 등이 있다.

이들 장소는 미국 역사 속 어두운 장면을 다루고 있어 ‘부정적 표현 삭제’ 지침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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