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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대규모 감원… AI가 일자리 줄인다

3월 6일
2분 분량

최근 미국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면서 실직한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경매 기업 eBay, 소셜미디어 기업 Meta, 검색 기업 Google, 소프트웨어 기업 Autodesk, 이미지 공유 플랫폼 Pinterest,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Salesforce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감원은 기술 업계뿐 아니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로도 확산됐으며, LA의 게임 개발사 Riot Games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실직자들의 어려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구직 플랫폼 LinkedIn에서는 해고된 직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일부는 2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며, 구직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집과 저축을 잃는 등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도 공유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온 기술 기업에서 일해 온 직원들은 최근 기업 문화의 변화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해고 경험이 있는 일부 노동자들은 예전보다 새 직장을 찾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황도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최근 해고된 한 Salesforce 장기 근속 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가 과거에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퇴직 보상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익명을 요청했다.

과거 이 회사는 ‘오하나(ohana)’ 문화로 잘 알려져 있었다. 하와이어로 ‘가족’을 의미하는 이 단어를 통해 회사는 직원과 공동체를 가족처럼 대한다는 가치를 강조해 왔다.

이 직원은 “매일 아침 일어나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회사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회사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왔고, 회사의 우선순위도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모습의 흔적을 지우려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Salesforce는 인공지능(AI)이 업무 효율을 높이며 인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니오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의 약 30~50%를 AI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도입을 확대하면서 향후 고용 구조에도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구직 시장에서는 기술 인력들의 재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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