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을 졸업한 후 부메랑 키즈가 되어 부모 집으로 돌아와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한인 청년들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전공 불문하고 대학 졸업장만 손에 쥐면 대기업이 10만불 연봉을 주고 자신을 모셔갈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한인 젊은이가 많다는 점이다. LA에 있는 한인업체 인사담당 매니저는 "솔직히 아무런 잡 스킬도 없으면서 첫 직장에서 연봉 10만불 이상을 원하는 한인 대졸자 또라이를 여럿 경험했다"며 "이들은 꿈속에서나 10만불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잡을 구하지 못하고 헤매는 젊은이들은 대학 4년을 허송세월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인턴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요즘 대학을 다니면서 인턴 자리 구할 생각도 안하고 룰루랄라 밥 먹고 술 마시고 금요일, 토요일이면 파티장 가고, 마리화나 피우다가 결국 대학 졸업 후 무직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런 루저(loser) 자식을 쳐다보며 쓴 소리 한마디 못하는 부모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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