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예일, 하버드, USC 등 명문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학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유대주의 논란 속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격화하며 학생들이 무더기로 체포되자, 일부 학교는 수업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4월22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는 이날 학교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 수업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지난 4월18일 캠퍼스 안팎에서 벌어진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재학생 1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데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에서도 경찰이 캠퍼스 광장 일대를 점거하고 일주일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여온 학생 약 60명을 체포했다. 예일대는 광장을 비우면 이사회가 대화에 응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시위대는 거절했고, 이에 경찰이 해산에 나섰다. 체포된 학생들은 정학이나 근신, 견책 등 징계를 받게 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하버드대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캠퍼스의 중심지인 중앙도서관 앞 하버드야드의 정문을 닫아걸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MIT에서도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 천막을 치고 '강에서 바다까지', 'MIT를 대량 학살로 기소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터프츠대, 에머슨대 등 보스턴 지역 다른 대학과 UC버클리, 미시간대 등에서도 진행됐다. <김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