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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네이션·티켓마스터 독점 ‘유죄’… 음악산업 판도 흔든다

미국 공연 및 티켓 판매 시장을 장악해온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 자회사 티켓마스터(Ticketmaster)가 독점 행위로 유죄 판단을 받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4월1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약 5주간 진행된 민사재판 끝에 두 회사가 공연장 운영과 티켓 판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음악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티켓마스터는 세계 최대 라이브 이벤트 티켓 판매 업체이며, 라이브네이션은 공연 기획과 공연장 운영 분야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39개 주, 워싱턴 D.C.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두 회사가 공연장에 특정 티켓 판매 서비스만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등 반경쟁적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원고 측 변호인인 제프리 케슬러는 최종 변론에서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라이브네이션을 “독점적 괴롭힘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여 티켓마스터가 티켓 한 장당 1.72달러를 과다 청구했다고 판단했다. 최종 손해배상액은 재판부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라이브네이션 측은 “성공 자체는 반독점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또 “이번 배심원 평결이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임을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는 내부 이메일도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한 임원이 고객을 “너무 어리석다”고 표현하며 “우리가 그들을 마음껏 착취하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임원은 법정에서 “매우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소송은 2024년 시작됐으며, 공연 기획, 공연장 운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티켓 판매 등 음악 산업 전반에서의 독점 여부가 쟁점이 됐다. 소송에 따르면 라이브네이션은 400명 이상의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265개 이상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켓마스터는 1차 티켓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라이브네이션은 지난달 법무부와 일부 구조 개선과 2억8000만 달러 벌금 납부를 포함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나,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30여 개 주는 재판을 계속 진행했다. 캘리포니아 롭 본타 법무장관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김기춘 기자>

라이브네이션·티켓마스터 독점 ‘유죄’… 음악산업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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