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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만 살아남는다”… 트럼프, 공화당 내 반대세력 또 제거

  • 5월 26일
  • 2분 분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턴이 공화당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현역 존 코닌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비판 세력을 정리하며 당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5월 26일 실시된 공화당 텍사스 연방상원 결선투표에서 팩스턴은 코닌을 제치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상원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팩스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이후 나온 결과다.

팩스턴은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소속 텍사스 주의원 제임스 탈라리코와 맞붙게 된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는 가운데 민주당 역시 오랫동안 공략해온 텍사스 상원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선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코닌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당내 숙청’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공화당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해 왔으며, 이번 승리를 통해 2026년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 결정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팩스턴이 각종 윤리 및 법률 문제로 인해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하며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공화당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고 있으며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11월 텍사스 유권자들은 제임스 탈라리코를 상원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켄 팩스턴은 너무나 부패해 같은 당 의원들조차 그를 공직에서 몰아내려 했고, 그의 법무장관 재임 기간 범죄자들은 풀려난 반면 팩스턴과 그의 부유한 후원자들은 텍사스 가정의 희생 속에서 이익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공화당 내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왔다. 루이지애나주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달 초 트럼프가 경쟁 후보를 지지한 뒤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며, 켄터키주의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패배했다.

트럼프의 팩스턴 지지 선언은 공화당 상원 지도부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코닌 의원의 재선을 위해 상당한 자금과 조직력을 투입해왔기 때문이다. 코닌 역시 그동안 악화됐던 트럼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텍사스 공화당 경선은 2026년 선거 사이클 가운데 가장 혼란스러운 선거 중 하나로 꼽혔다. 코닌 캠프는 트럼프의 핵심 동맹인 팩스턴이 재임 기간 내내 각종 윤리 및 법적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팩스턴은 과거 텍사스주 하원에서 탄핵소추 됐으나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아내와의 이혼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으며, 그의 전 부인은 이혼 사유를 “성경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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