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미국인 남성이 일리노이대를 졸업한 후 독일에서 여행을 하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1명을 살해하고 중국계 캐나다인 여성 1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6월15일 CNN에 따르면 이 사건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바위산에 있는 노이반슈타인 고성 근처에서 6월14일 발생했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모두 관광객이었다. 여성 2명은 친구 사이였고 둘 다 올해 일리노이 주립대 어버나 샴페인을 졸업했다. 용의자는 이들 여성을 사건 이틀 전에 고성 근처에서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근처 교각인 '마리엔 브뤼케'까지 온 뒤 21세 여성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 이 남성은 친구를 구하러 달려온 22세 여성의 목을 조르고 가파른 비탈 아래로 떠밀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그 뒤에 남은 21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 여성도 나중에 마찬가지로 비탈 아래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비탈 아래 50m 간격으로 쓰러져 있던 두 여성은 현지 구조대에 의해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여성 중 21세 여성은 치료 중에 숨졌다. 중상을 입은 22세 여성은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끝에 체포됐다. <곽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