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미국 항공사 간 노선통합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판결을 내려 주목된다.
법무부는 5월19일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항공 이른바 '북동 연합'(Northeast Alliance)을 깨기 위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법무부는 2021년 9월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과 저비용 항공사(LCC) 제트블루항공이 보스턴과 뉴욕시의 운항 사업을 통합하자 이를 저지하려고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두 항공사가 운항 수익과 공항 슬롯(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횟수)을 공유하는 등 사업을 통합한 탓에 보스턴과 뉴욕시에서 경쟁이 사라질 뿐 아니라 제트블루가 다른 노선에서 아메리칸항공과 경쟁할 동기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김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