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절차가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미국발 난기류를 만났다.
양사 합병이 자국 내 항공산업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시정조치와 당국 설득을 통해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5월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와 미국 경쟁당국은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EU 집행위원회는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통보했다.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SO 답변서와 시정조치 방안 등을 종합해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여기에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18일 나왔다. <김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