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세금보고 서류 접수를 위해 LA 지역 한인 CPA 사무실을 찾았다.
의외로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했다. 기다리는 고객도 없었다.
CPA에게 "지금 한참 바쁠 때 아닌가요? 분위기가 조용하네요"라고 말했더니 "대부분 고객은 사무실에 찾아오지 않고 세금보고를 한다. 필요한 모든 서류는 이메일이나 SNS로 보내는 등 서로 디지털 방식으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역시 디지털 시대다. 나이 불문하고 옛날 방식으로 CPA에게 이런 저런 서류를 들고 가서 세금보고를 의뢰하는 풍경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난 계속 CPA를 찾을 것 같다. 디지털 보단 사람 만나서 일 처리하는 게 더 좋다. <김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