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너무 지겹다, 탐 브레이디. 하지만 '고트'(GOAT*NFL 역사상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 없다.
브레이디가 생애 통산 10번째 수퍼보울(Super Bowl)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평생 한번 나가기도 힘든 수퍼보울을 한 선수가 10번 나가는 것이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팀을 바꾸자마자 수퍼보울 무대를 또 밟게 됐다. 그 뿐만 아니다. 탬파베이는 사상 최초로 홈 스타디움에서 수퍼보울 경기를 치르는 팀이 됐다.
탬파베이는 예상을 뒤엎고 24일 NFL 톱시드 그린베이 패커스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끝에 31대26으로 물리치고 55회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오는 2월7일 프로스포츠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젊은 수퍼스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사스시티 치프스와 프로풋볼 '왕중왕'전에서 격돌한다. 패커스는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4쿼터 막판에 터치다운을 시도하지 않고, 필드골을 찼으며, 필드골 직전에 쿼터백 애론 로저스가 공을 들고 달려서 터치다운을 뽑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수비가 바짝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리시버에게 패스를 던져 실패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코너백이 탬파베이 리시버를 상대로 반칙(Pass Interference)을 범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애론 로저스도 NFL 최고 쿼터백 중 한명이지만 브레이디급은 아니었다. NFL은 아직도 브레이디를 위한 리그다.
브레이디는 7번째 수퍼보울 트로피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수퍼보울 전적은 6승3패다. <곽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