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현실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가 결국 경찰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7일 CNN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시의원 13명 중 9명은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을 해체(dismantle) 하기로 결의하고 9명이 찬성하기 때문에 시장의 반대도 경찰조직 해체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과연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이들 9명의 시의원은 "경찰이 아닌 새로운 공공치안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 경찰조직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차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뾰족한 대안도 없이 경찰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민주당 소속인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경찰을 해체하거나 경찰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대신 현 경찰국장과 함께 경찰 조직을 개혁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경찰 해체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얼마 전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방화와 약탈을 망각한 것일까. 많은 이민자 소유 비즈니스들이 폭도들의 방화와 약탈로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아무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찰을 없애자는 게 말이 되나.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면 누가 현장에 가서 사태를 수습하고, 질서를 유지할까. 곧 모든 미국인들이 총을 허리에 차고 외출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만 같다. <김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