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1일

대학들 “11학년 SAT 점수 제출 의무 아니다”는 말장난

2020년 4월 23일 업데이트됨

학생들 ‘시큰둥’, 경쟁력 제고 위해 너도나도 시험 준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일부대학들이 하이스쿨 주니어(11학년)를 대상으로 2021년 가을학기 입시 때 SAT*ACT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톱 5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윌리엄스와 앰허스트, UC 대학, 칼스테이트 대학, 보스턴 U, 노스이스턴, 터프츠 등 일부 대학들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입학력고사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조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험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은 없을 것이라고 많은 교육자, 학생, 학부모들은 보고 있다. 시험점수 제출이 ‘의무’가 아닐 뿐이지 점수를 보내는 학생들이 입학심사 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딸을 둔 요바린다 거주 박경수(46)씨는 “대학들이 ‘SAT*ACT 점수를 들여다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점수를 제출하지 말라’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주위에 표준시험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곽성욱 기자>